지난 11월 22일에 ADsP 데이터분석 준전문가 자격증 시험을 봤다.
한달 후인 12월 22일에 시험 결과가 발표되었고 그 결과!!
생각보다 높은 점수로 합격했다. (커트라인 60점, 과락 40% 기준)
높아봐야 70점대일 줄 알았는데 82점이라니.. 전략을 잘 짜서 공부한 덕분인 거 같아 이렇게 글을 남겨본다.
🌱 데이터분석 준전문가 시험을 본 이유
나는 컴공을 전공하고 있다. 하드웨어쪽보다는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많고 연구보단 개발직에 관심이 많다. 휴학없이 매학기를 다니면서 느낀 점은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다는 거다. 최근엔 나와는 안 맞다고 생각한 머신러닝, 인공지능 쪽도 꽤나 흥미롭다는 걸 느껴가고 있다. 이번학기 나는 데이터베이스와 데이터 사이언스 과목을 수강했다. 요즘들어 더더욱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유망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와중에 데이터 관련 강의를 많이 들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그쪽으로 관심이 많아졌다.
데이터 쪽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이번학기 잘 살아보자고 다짐했다.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쌓아나가고 싶어 공부하던 중에 "데이터분석 준전문가" 시험을 알게 되었다. 컴공, 개발직군에서 자격증이 얼마나 의미없는 건지는 나도 잘 알고 있어서 조금 고민했다.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베이스부터 쌓아가기에는 좋은 척도가 될 거 같아서 ADsP를 준비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웬만하면 ADP까지도 준비해보려고 한다.
+) '자격증이 단순히 내 스펙의 한 줄이 되지 않게끔 공부하자' 가 내 목표다. 자격증 준비를 토대로 내가 쌓아온 지식들,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한 부분들과 엮어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게끔 제대로 알게끔 준비했다. 시험 기출 반복보다는 탄탄한 베이스를 쌓고자 했다. (시험 직전엔 그럴 여력도 없었지만..ㅎ)
🌱 시험 준비 기간
- 전체 공부기간 : 11월 3일~11월 21일 (약 3주)
- 실질적 공부기간 : 11월 16일~21일 (약 6일)
학기 중에 보는 자격증이었는데, 하필 또 내가 벌려놓은 여러가지 일들과 과제가 우르르 쏟아지는 바람에 11월 초엔 정말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 이래저래 10월말까지는 공모전에 스터디에 바빴고 11월 초에 갑자기 팀플에 AI 과제가 나와버린 것^^
그래서 11월 3일부터 19일까지 어찌저찌 겨우 1회독을 해내고 20, 21일에 2회독 + a 를 겨우 해냈다.
🌱 교재와 공부방법
시간이 굉장히 없었지만
1) 컴공 전공이다
2) ADsP 이론과 굉장히 유사한 데이터사이언스 과목을 수강 중이다
라는 이유 덕분에 비교적 낯설지 않게 공부를 시작했다.
내가 사용한 교재는 두 권이다.
(거의 대부분의 ADsP 준비하시는 분들이 이 책들로 공부하는 것 같다)
1. 영진닷컴 이기적 교재
예상문제, 기출문제가 최다 수록되어 있다고 해서 구매했는데, 문제 양보다도 개념설명이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그림자료나 R 코드캡처본이 많아서 좋다. 이기적 문제집으로 개념 1회독 하고 챕터별 예상문제도 모두 풀었다. 이기적 문제집도 데이터에듀 못지않게 오타가 엄청 많았다. 정오표도 따로 없어서 그러려니 하면서 공부하긴 했는데.. 기본 오탈자 검사도 안하는 건 좀 너무한듯..
그래도 도표나 이해하기 쉽게 그려둔 그래프 등이 있어서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너무 요약본 느낌이라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인데 설명이 없거나 부족한 불편함도 있었다. 그래서 데이터에듀 교재를 구매했다.
기출문제나 예상모의고사의 문제들은 생각보다 문제별로 해설이 없는 것도 있고 해서 기출문제 1회분 풀고 안 풀었다. 나중에 ADP 준비하면서 한번 더 풀든가 해야지..
2. 데이터에듀 교재
이기적 교재로 개념 1회독 돌리고, 데이터에듀 교재는 기출문제가 잘 나와있다고 해서 구매했다. 해설도 핵심 위주로 딱딱 정리되어 있어 좋았다. 데이터에듀에 오탈자 많다는 후기를 봤는데 내 기준 이기적보다는 훨씬 적었다. 챕터별 기출문제가 수록되어 있어서 개념 공부하고 확인용으로 바로바로 풀기에 적합했다.
개념 설명 면에서는 특히 난 ADsP 파트 1, 2의 완전 이론 내용에 취약했었는데 그 부분이 스토리텔링처럼 설명이 잘 되어 있어 좋았다. 특히 파트 2에서 과락이 많이 발생한다길래 빅데이터 이론들 위주로 몇번씩 읽고 기출문제 풀이에 집중했다. 파트 1, 2가 취약하다면 이 책으로 공부하는 걸 추천한다!
그래서, 공부 방법은
(1회독) 이기적 교재로 개념 + 챕터별 간단한 문제 풀기
(2회독) 취약 파트 1, 2 데이터에듀 교재로 다시 정독 + 챕터별 기출문제 풀기
데이터에듀 파트3 이론 회독 없이 챕터별 기출문제 풀기
(기출) 데이터에듀 교재로 18~22회 기출 복원문제 풀고 오답정리 (5회분)
(요약) 노션으로 작성한 오답정리 요약본 N회독 공부
사실상 공부량이 많진 않았고 개념 내용 공부하면서 헷갈리는 거 위주로 반복해서 공부하는 식으로 전략을 짰다.
ADsP 준비에 부족했던 부분이 많았던 걸 스스로 많이 느끼기에 ADP 필기 준비는 좀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싶다.
🌱 전반적인 ADsP 시험후기
ADsP 시험은 50문항에 90분이 주어진다. 40문항 객관식, 10문항 주관식이라서 시간은 정말 충분하다. 조기퇴실도 가능한데 대부분 60분이 지나면 끝내고 퇴실했다. 나도 70분 보고 조기퇴실했다. 코로나 때문인지 결시자가 생각보다 많았다. 교실당 적에는 1/3에서 2/3이 결시였다..
사실상 시험 문제는 기출에서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자주 본 R 그래프와 코드가 나오긴 했다. (문제 자체는 달랐지만 주어진 자료가 동일했으니 훨씬 수월하다) 대부분 객관식 시험인지라 준비가 그렇게 빡세지는 않다. 27회 시험의 경우에도 기출을 몇번 풀고 갔다면 어렵지 않게 반타작 이상은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근데 파트3은 또 왤케 많이 틀린건지ㅠ) 아무튼 결론은 기출 많이 보고 가라는 뜻.
🌱 ADsP 요약 정리본 나눔
내 기준 헷갈리고 어려웠던 내용 위주로 오답정리하면서 노션으로 정리해뒀다. 정리하면서 한번 공부하고, 시험보러 가는 길에 한번씩 더 읽었다. 지금 보면 쉬운 내용인데 그땐 어려웠나 보다..ㅎ 노션으로 정리해둔거라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아무 접근 권한 없이 바로 내용 확인할 수 있다. 후기를 찾다가 우연히 이 포스트를 발견한 착한 분들에게만 보이는 정리본이다. (^^)
시험 전날에 급하게 정리한거라 파트3에 대한 내용만 있지만 한번씩 보면 좋을 것 같다.
(혹시 틀린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슬며시 말해주기 바람..)
www.notion.so/blackon29/ADsP-00be0eae206b490b909e5e2105efdc9e
🌱 ADP 공부계획
ADP 필기 시험이 3월 13일인가에 있는 걸로 알고 있다. ADsP 준비하면서는 데이터진흥원에서 낸 '정석' 같은 교재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난이도가 조금 있는 ADP 필기는 그걸로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분량이 많다고 듣긴 했지만 어차피 공부 목적으로 따는 자격증이니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서.. 실기는 일단 제쳐두고 방학동안 필기 위주로 공부해야겠다.
+) 정처기랑 빅분기 딸 생각하면 2021년이 까마득하지만 하나씩 천천히 해야지 뭐.. 이러다가 또 ADP 포기하겠다고 할 수도 있음,,^^